경북 울진은 공기 좋고 산 좋고 물 좋은 동해바다를 곁에 두고 있는 지역입니다. 울진은 예로부터 도읍과 주요 도시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서 왕래가 잦은 편은 아니고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만큼 사람의 손길이 적게 타서 자연환경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경북 울진 여행을 계획한다면 꼭 가야 할 장소가 있습니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울진 망양정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에 있는 정자로 관동팔경의 하나로 꼽히는 명소입니다. 고려시대에 울진군 기성면 망양리 해안가에 처음 세워졌지만 오랜 세월이 흘러 허물어졌습니다. 조선시대 1471년에 평해군수 채신보가 현종산 남쪽 기슭으로 이전하였고 1854년 울진현령 이희호가 군승 임학영과 함께 지금의 자리로 옮겨 세웠다고 전해집니다. 망양정은 망양해수욕장 남쪽 바닷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어서 동해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정자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관동팔경 가운데 으뜸이라 하여 조선 숙정이 '관동제일루'라는 현판을 하사할 정도로 경치가 뛰어납니다. 또 정철은 [관동별곡]에서 망양정의 절경을 노래하였고, 숙종과 정조는 어제시를 지었으면 정선은 관동명승첩으로 화폭에 담는 등 많은 문인들과 화가들의 예술 소재가 되었습니다. 망양정은 특히나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잘 부는 게 특징인데, 한 여름에 가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덥다는 느낌이 없을 정도입니다. 동해 바다의 절경을 느끼시려는 분은 망양정에 오셔서 한눈에 동해바다를 담기를 추천드립니다.
2. 성류굴
성류굴은 경북 울진군 근남면 구산리에 위치한 석회암 동굴입니다. 성류굴이라는 이름은 '성불이 머물던 '뜻으로 불려지게 되었습니다. 동굴의 길이는 870m 정도 뚤어져 있어서 동굴에 들어가서 나오는데 30분에서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다른 동굴과 마찬가지로 동굴의 온도는 15~17℃정도로 항상 서늘한 상태라서 약간의 긴 옷이 필요한 기온입니다. 성류굴은 석회 동굴의 특징을 보여주면서 수평동굴로 동굴 내 여러 개의 다양한 크기의 호수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성류굴의 특징은 석회암이 순수한 물에 녹아 생긴 것이 아니라, 지하수에 녹아있는 산 성분에 의해 용식작용이 일어난 석회동굴이고 생성시기는 약 2억 5천만 년 전쯤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성류굴 내에는 종유석, 석순, 석주, 베이컨시트와 동굴진주, 석화, 동굴산호, 동굴 방패 등 다양한 생성물로 인해서 아름다운 절경과 탄성을 자아내는 경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동굴 내부는 습하고 미끄럽고 좁은 길로 이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서 동굴을 관람하실 때 안전사고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계단과 통로가 좁고 낮게 형성된 곳이 많아서 관절이 약한 어르신들의 경우나 아주 어린아이들에게는 힘든 여정이 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등기산 스카이워크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20m의 높이에 135m의 길이로 조성되어 있는 투명 강화 유리로 바닥을 만들어 놓은 구조물입니다. 말그대로 높은 하늘에서 걷는 듯한 느낌이 들게끔 아래 바다가 볼 수 있도록 투명유리로 제작을 해서 울진 후포 앞바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입니다. 시원한 에메랄드 빛 바다와 파도소리는 머리와 가슴을 시원하게 해 주고 탁 트인 동해 바다를 보면서 대자연의 웅장함도 느낄 수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일이라 이용제한이 되니 항상 미리 확인하시고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또한 비나 눈 혹은 강한 바람이 부는 날에는 운영을 하지 않으니 날씨 좋은 날 방문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용시간은 하절기(3월~5월, 9월~10월)는 09:00~17:30까지이고 여름철(6월~8월)에는 09:00~18:30까지 한 시간 연장됩니다. 동절기(11월~2월)에는 09:00~17:00로 30분 빨리 운영을 종료하니 참고 바랍니다.
울진은 그야말로 천혜의 자연을 갖고 있는 지역입니다.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아서 자연의 신비를 오롯이 느낄 수 있고 위에서 설명한 망양정, 성률굴, 등기산 스카이워크 뿐 아니라 대게로 유명한 후포항, 자연 용출온천인 덕구온천을 비롯해서 응봉산과 망양정해수욕장, 국립해양박물관 등 수많은 관광 명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대게를 비롯해서 송이버섯과 고포미역 등 울진 특산물로 즐기시길 추천드립니다.